<검찰공화국, 대한민국> 저자 강연회

 검찰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스폰서 검사”에서 “그랜저 검사”, “정치검찰”, “최대 암적 존재”까지.  

 평소 검찰개혁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형사법학자와 변호사, 그리고 인권운동가가 <검찰공화국, 대한민국>를 썼습니다. 검찰개혁은 ‘민주화’의 과제입니다. 

 검찰 개혁 필요성과 검찰 개혁 방향을 저자에게 직접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 일시: 2011년 4월 11일(월)부터 5월 2일(월)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총 4주
○ 장소: 만해 NGO 교육센터 2층 대교육장☞
약도 클릭
○ 모집인원: 30명(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합니다)
○ 수강료 : 전체 4강 35,000원(개별수강 시 1강좌 1만원, 전 강좌 수강 시 도서 증정, 단체활동                가 및 인권연대 CMS회원, 학생 20%할인)
○ 입금: 우리은행 1005-801-523022 (예금주: 인권연대)
○ 주최 : 인권연대
○ 후원 : 삼인출판사
○ 문의: 02-749-9004/
hrights@chol.com www.hrigh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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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일정>

4월 11일(월) :  검찰 개혁 절박하다 - 검찰 개혁의 필요성 / 인권연대 오창익 사무국장
-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내년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검찰이 스스로 말하는 것처럼 ‘준사법기관’으로서의 엄정중립과 원칙을 지키기보다는 검찰 권력의 유지와 강화를 위해 미래 권력세력과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오창익, [시론]‘검찰 개혁’ 절박하다 (경향신문 2011.3.7)

4월 18일(월) : 검찰의 길을 묻다 - 검찰의 역사 / 김희수 변호사
- 법, 그리고 법집행은 국민을 위한 최소한의 상식이자 갈등을 조정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어야 한다. 검찰의 법집행이 과연 그런 모습이었는지 아니면 결국 야만의 다른 이름이었을 뿐이었는지 살펴보겠다.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34쪽

4월 25일(월) :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 - 검찰의 현주소 /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특정 정치 세력이나 정치인을 죽이거나 살리는 일, 특정 기업을 죽이거나 살리는 일, 노동자나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 2008년 촛불집회에서처럼 시민을 폭행한 경찰관은 단 한 명도 처벌하지 않으면서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2000명 가깝게 처벌하는 일 등을 통해 검찰은 한국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권력 집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검찰공화국, 대한민국>,147쪽

5월 2일(월) :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산다 - 우리 시대가 바라는 검찰 /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김대중 정부는 이 같은 비전과 함께 구체적인 개혁안으로 고등검찰청 폐지, 송무와 인권 업무를 전담할 국가변호사 제도 도입,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기능 조정, 공안 기능의 축소, 인권 송무 기능의 강화, 법무정책 연구 기능의 조정, 교정보호청 신설, 출입국 관리 업무의 조정, 개방형 인사제 등을 제시했다. 지금도 유효한 개혁 방안들이다. -<검찰공화국, 대한민국>, 234쪽

고전에 나타난 인간 이해(인권을 위한 인간 읽기)

- 고전에 나타난 인간 이해(인권을 위한 인간 읽기) -

 전문 연구자들과 함께 고전을 통해서 인간에 대해 공부해보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을 이해하고 규정하는 일은 인간의 오랜 과제이며, 인문학의 기초입니다. 본강좌에서는 짧게는 수 백 년, 길게는 수 천 년 이상 지속되면서 인류의 사상과 문화의 근간이자 이정표로 작용해온 동서양의 대표적인 고전들에서는 인간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 그 핵심을 간단하고 쉽게 풀어 강의하고 토론하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 일시: 2010년 10월 12일(화)부터 12월 28일(화)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 9시, 총 12주
○ 장소: 
만해 NGO 교육센터 2층 소교육장☞ 약도 클릭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2번 출구 도보로 약 2분 거리)

○ 주최: 인권연대 교육센터
모집인원:
20명(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합니다)
수강료: 전체 강좌 200,000원
             (단체활동가 및 인권연대 CMS회원, 학생 20%할인)
입금:
국민은행 491001-01-183310 (예금주: 인권연대)
문의: (전화) 02-749-9004/
hrights@chol.com www.hrights.or.kr


프로그램

일  자

강     의

강  사

10/12(화)

<논어>와 <맹자>의 인간 이해

전병술(건국대 연구교수, 동양철학)

10/19(화)

<노자>와 <장자>의 인간 이해

최수빈(서강대 대우교수, 종교학)

10/26(화)

힌두교의 바이블,
<바가바드기타>의 인간 이해

오지섭(서강대 대우교수, 종교학)

11/ 2(화)

'붓다'의 인간 이해

원영상(동국대 연구교수, 불교학)

11/ 9(화)

<신약성서>의 인간 이해

박태식(성공회대 강사, 성서학)

11/16(화)

<꾸란>의 인간 이해

박현도(명지대 강사, 이슬람학)

11/23(화)

신비주의(에크하르트)와 유물론의 인간상

최대광(감신대 강사, 종교학)

11/30(화)

칸트와 마르크스의 인간 이해

김대식(서울신대 강사, 철학)

12/ 7(화)

프랑스 혁명의 인간상

유영근(대화문화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 정치학)

12/14(화)

동학혁명의 인간상

이길용(서울신대 교수, 종교학)

12/21(화)

개화기의 인간과 인권

정혜정(인천대 연구교수, 교육학)

12/28(화)

인간이 종교다

이찬수(종교문화연구원장, 종교학)

 - 온라인 수강 신청하기 ☜ 클릭



- 대학, 대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

 5천만 인구 중에서 무려 3백만 명이 대학생으로 살고 있고 대학 진학률은 90%에 가깝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이 이토록 큰 비중을 차지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이미 지성의 전당,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면모를 상실하였습니다. 대학은 구조적으로 사람을 차별하는 서열화를 고착화시키는 한편, 학생들은 스펙 쌓기에만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대학이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대학으로 인한 폐해 때문에 받는 고통도 적지 않습니다. 더 이상 고통을 외면할 수도 없고, 더 이상 무모한 자기 파괴행위를 반복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인권연대에서는 “대학, 대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강좌를 마련하여 대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바랍니다.

○ 일시: 2010년 5월 24일(월)부터 6월 21일(월)까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 9시 30분
○ 장소: 
만해 NGO 교육센터 약도 클릭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2번 출구 도보로 약 2분 거리)

○ 주최: 인권연대 교육센터
모집인원:
수강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합니다.
수강료: 전체 강좌 40,000원
             (단체활동가 및 인권연대 CMS회원, 학생 20%할인)
입금:
우리은행 1005-801-523022 (예금주: 인권연대)
문의: (전화) 02-749-9004/
hrights@chol.com www.hrights.or.kr


프로그램

일  자

강     의

강  사

5/24(월)

한국의 대학을 고발한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5/31(월)

대학, 이렇게 바꾸자

김동애/ 대학강사 교원지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 본부장

6/7(월)

우리에게 대학은 무엇인가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 원장

6/14(월)

대학, 꼭 가야 하나?

김규항/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6/21(월)

대학에서의 배움

고병권/ 수유+너머 연구원

 - 온라인 수강 신청하기 ☜ 클릭

<강사 소개>

홍세화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했다. 현재 한겨레신문사 기획위원, ‘학벌없는 사회’ 공동대표, 월간 ‘작은책’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공저) ‘생각의 좌표’ 등이 있다. 

김동애
‘대학 강사 교원지위 회복과 대학교육 정상화 투쟁본부’의 본부장을 맡고 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국회 앞에서 강사의 교원 신분 회복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국회 의결을 촉구하며 텐트 농성을 하고 있다. 저서로 ‘지식사회 대학을 말한다’, ‘비정규 교수, 벼랑 끝 32년’(공저)등이 있다.  

이찬수
7년 동안 재직한 강남대에서 부당하게 해직되고, 현재 서강대, 이화여대, 한신대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불교와 그리스도교 등 세계 종교의 정수를 파헤치고 있으며, 저서로 ‘불교와 그리스도교, 깊이에서 만나다’, ‘생각나야 생각하지’, ‘종교로 세계 읽기’, ‘인간은 신의 암호’(역서), ‘리영희 프리즘’(공저) 등이 있다.

김규항
어린이 인문잡지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 아이들과 이야기하기, 자전거 타기, 타악기 연주를 좋아한다. 2010년 3월 ‘한겨레21’이 정치인과 사회인사 5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좌파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자유에 대한 신념이 가장 높은 사람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저서로 ‘B급 좌파’, ‘나는 왜 불온한가’, ‘예수전’ 등이 있다.

고병권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정치, 철학, 사회,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판적인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다. 저서로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 천 개의 눈 천 개의 길’, ‘데모크리토스와 에피쿠로스 자연철학의 차이’(역서), ‘한 권으로 읽는 니체’(역서), ‘리영희 프리즘’(공저) 등이 있다.

<4기 대학생 인권학교 후기> 인권에 대한 화두를 던지다

인권에 대한 화두를 던지다
-제4기 대학생 인권학교에 다녀와서

임아연/ 4기 대학생 인권학교 참가 학생


 "저는 인권에 그렇게 큰 관심은 없었지만…", "전 인권과 관련된 학과는 아닌데…"

 지난 2월 3일(수) 강화도 '오마이스쿨'에 모인 마흔 명 남짓한 청춘들의 데면데면한 첫 인사였다. 그 중에 몇몇은 나름대로 사회운동을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곧 대학에 입학할 예비 10학번부터, 아직 교복을 벗지 않은 고등학생도 있었다. 또 언제 대학을 졸업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선배님(?)들까지 '대학생 인권학교'라기엔 꽤나 폭넓은 연령대가 함께 했다. 그렇다한들 아무렴 어떤가? 모두가 '인권을 배우고 행복해지자'는데.

 그러나 일정은 녹록치 않았다. 2박 3일 동안 무려 7개의 강의를 듣는 건 꽤나 많은 인내심과 집중력과 열정을 필요로 했다. 아침 9시부터 밤 10시, 혹은 그 이상까지 강의는 계속됐는데 놀랍게도 누구도 짜증내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수업종료 5분 전부터 술렁이기 시작하는 기존의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더구나 "자신의 관심 밖 영역은 거들떠도 안 본다"고 흔히 불리는 20대의 모습이라기엔 다들 너무나 진지했다. 그만큼 강의 내용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 혹은 나의 이야기였고 '인권' 역시 우리와는 동떨어진 저 먼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화장실 옆 칸에서 '푸드득'하고 소리가 나는데도 맨 끝 칸 구석에서 김치 씹는 소리마저 내지 못하고 점심을 먹어야 하는 대학의 청소용역직원은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평범한 우리의 어머니다. 이제는 너무나 진부해서 마음이 무뎌져버린 여성 인권, 또 너무나 특별해서 '별나게'만 느껴지는 동성애자 인권 모두 우리가 관심 갖고 보듬어야할,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이야기임이 분명하다.


 역시, '아는 것은 힘'이다. 캠프를 마친 다음 날, 사촌동생과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동생이 한 도너츠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담을 말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 법한 제법 큰 그 도너츠 회사는 아르바이트생에게 매일 밥으로 달디 단 도너츠와 커피를 줬다고 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한국 사람이 밥 때에 밥을 먹어야 하는데 도너츠를 준다고? 그것도 매일매일? 동생이 1년을 그곳에서 일했으니 1년 내내 그렇게 도너츠를 밥 대신 먹은 것이었다(나중엔 결국 밥을 따로 사먹었지만). 사실 그 이전에도 피자집에서 밥으로 피자를 주고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준다는 얘길 많이 들어는 봤는데 조금 놀랄 뿐이었다. 그런데 인권학교에 참여한 이후, 평소에 사소하게 생각했던 그 일이 얼마나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일인지 알고 분노할 수 있게 됐다. 대한민국 수 만 명의 알바생 중 단 몇 명이라도 "동물에게 사료 주듯 하지 말고 밥을 먹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면 과연 바뀌지 않았을까 씁쓸하기도 하고. 이렇게 우리에겐 더 많은 앎이 필요하고 더 널리 알게 하는 게 절실한 것 같다.

 때때로 사람들은 "인권'이 밥 먹여주냐?"고 묻는데, '밥을 먹는 것' 자체가 인권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은 모르나보다. 사실 개발독재 아래서 주거권, 재산권 같은 건 발아래 두고 오로지 경제 성장만 외쳐온 분들에겐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치환되고, 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덕목으로 삼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주입 당해온 우리는 이젠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해야 한다. 때론 너무나 혼란스럽고 어려운 일일지언정 계속해서 나의 생각을 흔들어 자극하는 일이야말로 보다 건강하고 발전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결국엔 나의 삶의 질이 더 향상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인권학교는 우리에게 해답을 안겨줬다기보다 화두를 던진 게 아닌가 싶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는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해봐야겠다.


<2010년 겨울 교사인권강좌 후기> 인권과 교육의 아름다운 동행

김희윤/ 인권연대 인턴활동가

 100년만의 폭설로 온 세상이 꽁꽁 얼어붙은 새해, 그 매서운 바람을 헤치고 좀 더 나은 2010년을 바라는 교사들이 모였다. 1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남영동 인권기념관(前 대공분실)에서 ‘인권과 교육’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교사인권연수에서는 ‘인권’을 실천하기 위한 의욕으로 넘치는 교사들과 역량 있는 강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배우고, 그 배움을 실천하자는 열기로 뜨거웠다.  

 첫 강의는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재직 중인 조효제 교수의 강의로 시작되었다. 조 교수는 강의에 앞서 수강생들에게 간단한 소개와 함께 강의를 수강하게 된 동기에 대해 물었다. ‘학생들이 지켜줘야 할 인권보다 때려줘야 할 살덩이로 보여서...’,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에너지를 얻기 위해...’라고 답하여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번 강의에서 재충전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었다. 한분씩 소개를 마친 후 강의가 시작되었다. 조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민주주의가 어떤 정치현실에 처해있나.’, ‘인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교사도 인간인데 나의 인권은 어떻게 지켜야하나.’ 라는 세 가지 질문을 던져 한국사회에 팽배해 있는 물신주의와 공공정치의 부재 등의 현실을 겉감과 안감이라는 비유로 쉽게 설명해주었다. 

 두 번째로 고병권 수유+너머 연구원의 강의가 이어졌다. 고 연구원은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때’에는 스스로 판단 이전에 선 판단이 되어있기 때문에 ‘생각 한다’의 정의에 어긋난다고 하였다. 여기서 선 판단의 의미는 습관화된 정신작용, 습성, 습속 등 여러 가지 단어로 대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하기 위해’서는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것들을 의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첫날의 강의는 마무리 되었고, 지원자에 한해 남영동 대공분실 견학이 이루어졌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의 안내로 대공분실의 분절되어있는 구조와 박종철 열사가 고문 받았던 장소를 보며 왜 대공분실이 ‘인간을 파괴하는 건축물’인지 소름이 끼치도록 느낄 수 있었다.  

 연수 두 번째 날의 첫 강의는 한양대 문화인류학과에 재직 중인 이희수 교수가 진행하였다. 국내 최고의 중동문화 전문가답게 이번 강의에서도 역시 중동문화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주었다. 찬란한 문명과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한류에 열광하고 있는 이슬람을 악의 온상이고 테러지원국이며 잠재적 테러 분자로 여기고 있었던, 우리의 매체에 의해 걸러진 시각에 대해 비판하고 세계를 보는 눈과 교육에 대해 역설하였다. 특히 교사들에게 이슬람의 문화나 역사를 잘못 기술하고 있는 교과서들에 대한 시정을 강조하고, 또한 13억 이상의 거대한 이슬람 공동체를 우리의 가까운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였다.  

 두 번째 강의는 현직 교사인 마산 내서여고 이필우 선생이 맡았다. 이필우 선생은 ‘학생인권교육 실천사례’라는 주제로 자신이 직접 현장에서 겪고 시도해보았던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하였다. 이는 이론과 실제의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던 현직 교사들의 고충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었다. 그 방법으로는 학생 자치 기구에 많은 권리와 그에 따른 책임을 부여하는 것으로 간부수련회나 급식문제, 두발자유화 등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기여하였고 이는 인권의식의 성장으로 발전되었다.

 세 번째 강의는 ‘인권에 대한 네 가지 의문’이라는 주제로 숙명여대 법학부의 홍성수 교수가 함께 하였다. 인권에 대한 개념이 잘 확립되어 있지 않는 교사들에게 ‘왜 나쁜 사람들(조두순 사건 등)의 인권만 옹호 하는가.’, ‘왜 소수자의 권리만을 생각 하는가.’, ‘표현의 자유와 한계는 어디까지 지켜져야 하나.’, ‘인권은 언제나 다른 가치보다 우위에 있는 절대적 가치인가.’라는 네 가지 질문에 대해 역사적이고 다양한, 또 흥미로운 판례를 제시하여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인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마지막 강의는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인권과 시민의식’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즉 한국인의 의식구조 형성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구성원들은 물신에 대한 숭배, 존재배반의식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의식형성은 지배세력에 의해 주입된다. 한국에서의 사회화 과정은 우리에게 비판의식을 주지 않고, 깨어있는 소수 역시 제도교육이 아닌 우연적 계기에 기인한다. 이러한 비주체성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는 정도의 생활수준에 머무르는 사람들이나, 현재는 이에 속하지 않더라도 장차 낙오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구조를 바꾸려는 의지보다 자기만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였다. 

 3일간의 강의는 <외박>이라는 영화를 함께 보며 마무리되었다. 이 영화는 홈에버 사태 때 김미례 감독이 여성노동자들과 함께하며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것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우리의 평범한 어머니들이 ‘생존’을 위해 시작한 외박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 

 인권연대는 매년 여름 방학에 1회, 겨울 방학에 2회에 걸쳐 교사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제 12기 교사 인권 연수는 40여명 선생님들의 진지하고 무게 있는 모습으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대공분실이라는 장소만큼이나 뜻 깊은 연수가 되었다. 우리나라 사교육비 부담은 세계최고 수준이며 OECD평균의 네 배라고 한다. 이번 ‘교육희망, 인권이 해답이다!’의 연수를 계기로 새해에는 인권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교사들이 교육의 희망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제4기 대학생 인권학교 -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강사소개

홍성수/ 숙명여대 법대 교수
런던정경대학(LSE) 박사과정에서 인권법과 법사회학을 공부하고 현재는 숙명여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법사회학: M. Weber, J. Habermas, N. Luhmann의 사회학이론과 법패러다임’(공저), ‘MT 법학: 나의 미래 공부 시리즈’(공저) 등이 있다.

안수찬/ 한겨레21 기자
1997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민권사회부, 체육부, 여론매체부, 정치부, 문화부 등을 거쳐 현재 한겨레21 사회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한겨레신문사 문화센터에서 '안수찬의 언론 아카데미' 강좌를 맡아 강의하기도 했으며,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학교, 교수신문사 대학언론기자학교 등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한재훈/ 이천 도립서당 훈장
이천 도립서당 훈장으로 ‘학교’가 아닌 ‘서당’에서 자신이 15년 동안 공부한 한학과 전통사상을 가르치고 있다. 지금은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과 노숙자, 교도소 재소자, 최고경영자를 위한 인문학 강좌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도 확대해가고 있다.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프랑스로 망명했다가 2002년 귀국했다. 현재 한겨레신문사 기획위원, ‘학벌없는 사회’ 공동대표, 월간 ‘작은책’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공저) 등이 있다.

윤세진/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원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잠시 교직생활을 하다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공부를 시작, 현재 활발할 연구와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철학극장, 욕망하는 영화기계’(공저), ‘한국미술 100년 1권’(공저), ‘언어의 달인, 호모 로퀜스’,  ‘예술의 달인 호모 아르텍스’ 등이 있다.

하종강/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한겨레신문 객원논설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 및 인천대 강사, 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 등을 맡고 있다. 1994년 ‘항상 떨리는 처음입니다’로 제6회 전태일 문학상을 받았고 저서로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 ‘길에서 만난 사람들’, ‘아직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21세기에는 지켜야 할 자존심’(공저) 등이 있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인권연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인권운동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활동을 거듭하고 있다. 수사부터 재판, 형 집행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 공부하고 사회적 발언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권현안에 대해서도 실천활동을 하고 있다. 성공회대 겸임교수, 광운대 외래교수. 저서로 '십중팔구 한국에만 있는!'이 있다.

2010년 겨울 인권교육 직무연수가 시작됩니다. 신청하세요!

[서울시교육청 직무연수(서울교육 2009-475) 지정]

교육희망, 인권이 해답이다!

 2010년 겨울 인권교육 직무연수가 시작됩니다! 

 인권연대가 교육현장에서의 인권교육을 활성화하고 인권교육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올 겨울방학에 ‘교사인권강좌’를 2회 연속 진행합니다. 

 첫 과정인 ‘인권과 교육’에서는 세계적인 인권담론에 대해 이해하고 교육현장에서의 다양한 쟁점에 대해서 검토해보고, 이를 통해 효율적인 인권교육 방법론은 무엇인지 모색해보며, 두 번째 과정인 ‘인권현실과 인권교육’에서는 노동, 환경, 여성, 법률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인권쟁점들을 살펴보고 실제 교육현장에서 구체화시켜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두 과정 모두 들으실 수 있고, 한 과정만 수강도 가능합니다.
 


* 연수안내
○ 일시:
1차 2010년 1월 6일(수)~8일(금) - 인권과 교육
           2차 2010년 1월 18일(월)~20일(수) - 인권현실과 인권교육

○ 장소: 남영동 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
약도 클릭
          (지하철 1호선 남영역 1번출구, 4호선 숙대입구역 7번 출구)

○ 주최: 인권연대 교육센터             
○ 진행: 15시간(1학점, 성적산출 없음)

 

* 신청안내
대상: 전국 초·중·고 교사 누구나
모집인원: 선착순 40명(입금을 하셔야 최종신청이 완료됩니다)

수강료: 40,000원(교재비 포함, 식사는 개별 진행)
            (인권연대 CMS 회원은 20% 할인으로 32,000원)
입금: 우리은행,
1005-801-523022(예금주:인권연대)
신청방법:
직무연수참가 신청서(다운) 팩스로 접수
접수: (전화) 02-749-9004/ (팩스) 02-3672-0438/ hrights@chol.com


 
[2010년 겨울 인권교육 직무연수]

인권과 교육

1월 6일(수)

1월 7일(목)

1월 8일(금)

시간

내   용

시간

내   용

시간

내   용

09:30
-
09:50

개강식

 


 

 

10:00
-
11:50

인권담론과 교육
-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10:00
-
11:50

세계를 보는 눈과 교육
- 이희수
(한양대 교수)

10:00
-
11:50

인권과 시민의식
-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12:00

점심식사

12:00

점심식사

12:00

점심식사

13:30
-
16:20

앎과 삶으로써의 교육
- 고병권
(수유+너머 연구원)

13:30
-
15:20

인권교육 실천사례
- 이필우
(내서여고 교사)

13:30
-
15:20

모둠활동

 

 

15:30
-
17:20

인권과 교육
-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

15:30
-
16:20

종강식


 
[2010년 겨울 인권교육 직무연수 ]

인권현실과 인권교육

1월 18일(월)

1월 19일(화)

1월 20일(수)

시간

내   용

시간

내   용

시간

내   용

09:30
-
09:50

개강식

 


 

 

 

10:00
-
11:50

노동과 인권
- 하종강
(한울노동연구소 소장)

10:00
-
11:50

여성과 인권
- 박혜경
(이화여대 여성연구원)
 

10:00
-
11:50

한국현대사와 인권
-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12:00

점심식사

12:00

점심식사

12:00

점심식사

13:30
-
16:20

법과 인권
- 김희수
(변호사)

13:30
-
15:20

녹색과 인권
- 김종철
(녹생평론 대표)

13:30
-
15:20

모둠활동

 

 

15:30
-
17:20

인권교육 실천사례
- 이필우
(내서여고 교사)

15:30
-
16:20

종강식




인권연대가 오랫동안 부동산 문제에 천착하며 ‘부동산 계급사회’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손낙구 선생을 모시고 기획강좌를 진행한 강의내용 중 3강입니다.

※ 강사 소개 - 손낙구

“외면하기에는 너무 참담한 노동현실”을 보고 민주노총 대변인과 심상정 의원 보좌관 생활을 포함하여 20년 가까이 오로지 노동운동에만 전념했습니다.

  사람들의 먹고사는 문제의 핵심을 쫓다가 ‘부동산’ 문제를 직면하고, 부동산 문제의 원인과 구조를 밝히고 대안을 만들기 위해 4년 동안 꼬박 부동산 문제 연구에만 파고들어 ‘부동산 계급사회’라는 저서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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