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리영희 등 임종인 지지 선언
10월 안산 재선거 "야권 단일 후보 추대"…민주당 단일화 여부 '시선집중'

2009년 09월 14일 (월) 13:55:46 최훈길 기자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과 시민사회 각계 인사들이 14일 안산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임종인 후보를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임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추대하자"고 제안해 민주당이 단일화에 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창조한국당 김동민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야3당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맞설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임종인 후보임을 확인한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힘을 모아 임종인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밝혔다.

야3당은 기자회견문에서 "10월 재보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한 사람을 선출하는 것을 넘어, 야권 대연합이 어떤 내용을 가져야 하는지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라며 "국민의 여망은 야권과 시민사회가 크게 하나 돼 정부·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 잡으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과 시민사회 각계인사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월 재보선에서 안산상록을 지역구 후보로 임종인 전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시민사회에서도 임 후보자에 대한 지지선언에 동참해 단일화에 힘을 실어줬다. 지지선언엔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 김근 전 연합뉴스 사장,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 최병모 전 민변 회장, 김현진 에세이스트, 이유정 인하대 법학과 교수,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최광기 사회자,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교수, 오용석 개방과 통합경제연구소장, 우석훈 연세대 강사, 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역사학과 교수, 홍기빈 국제정치경제칼럼니스트 등이 참여했다.

시민사회 단체에선 강성윤 전국뉴타운재개발 비상대책위연합 공동대표, 신학림 전 미디어행동 집행위원장,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 이대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정용건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하재근 학벌없는사회 대변인 등이 동참했다.

한편, 야3당은 내일(15일) 선대위원장 인선 등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종인 후보쪽 고용국 공보실장은 "선대위원장으로 권영길·심상정 투톱이 유력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며 "창조한국당도 문국현 대표가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선대위원장을 추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