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학살자 이스라엘 대통령과 ‘환영만찬’

“이스라엘,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야 할 범죄국가”

윤지연 기자 2010.06.10 12:33

지난달 31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향하던 민간구호선을 공격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시몬페레스 대통령이 지난 8일 방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베트남은 대통령 방문 연기, 스페인은 축구경기 취소..한국은 '환영만찬'

현재 민간 구호선 공격 사건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목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이스라엘 대통령 방문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또한 일부 국가들은 자국 내 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해 해명을 요구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스페인의 경우 이스라엘과의 축구경기를 취소하기도 했다.

반면 한국 정부는 시몬 페레스의 방한과 함께 경제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며, 10일 오후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시몬스 페레스 대통령의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나 UN 인권이사회의 조사단 파견 결정에서 미국 정부는 반대를, 한국 정부는 기권을 결정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다함께, 나눔문화, 인권연대 등 44개 반전평화단체들은 10일 오전 10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시몬 페레스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이스라엘의 유태인들은 틈만 나면 홀로코스트의 악몽을 이야기 한다”면서 “하지만 그 후손들은 더 끔찍한 재앙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예수살기의 최헌국 목사는 “이스라엘 정부와 이명박 정부는 신뢰성 상실, 법과 민주주의 파괴, 분열과 독선의 정치라는 면에서 공통성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최광은 사회당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용산 참사에서 사람들의 학살을 용인 했듯, 구호선 학살에도 어떤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것”이라며 정권을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몬페레스는 이번 방한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지만, 우리는 협력 강화에 반대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대사관을 폐쇄하고 모든 관계를 단절하기 원한다”면서 “이스라엘이야말로 팔레스타인 점령 정책을 중단하도록 국제사회에서 고립돼야 할 진정한 범죄국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31일 새벽, 가자로 향하던 민간구호선을 공격해 10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민간구호선에는 비무장의 민간인들이 탑승 해 있었으며, 이들은 가자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물자를 싣고 가던 중 공격을 당했다.

이에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번 사태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이스라엘 규탄 유엔인권이사회 결의안을 비난한 바 있다.

압둘 사타르 카셈/ 팔레스타인 알 나자 대학 정치학 교수

 이번주 수요산책은 Abdul Sattar Kassem (팔레스타인 알 나자 대학 정치학 교수)이 보내온 기고문을 홍미정 교수가 전해왔습니다. 이 기고문의 번역을 위해 홍미정 교수와 자원활동가이신 손우정씨께서 도와주셨습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은 이스라엘이 1967년에 점령한 팔레스타인 땅에 정착촌을 건설하는 것에 대해 다음의 입장을 반복해왔습니다. 그와 같은 행동은 평화에 대한 장애물이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그 말을 수많은 미국 대통령들과 행정부로부터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건설을 계속했고, 미국은 이스라엘을 단념시키기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입으로는 정착촌 반대를 외치면서도 실제로는 이스라엘과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한 것은 명백한 일입니다.
 

미국의 조치들

90년대 부시 대통령만이 그런 정착촌 건설의 움직임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재정적인 지원을 거부했지만, 그것도 이스라엘을 멈추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건설을 계속했고 미국의 저지 수단은 사라졌으며,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모든 분야로부터 탄원이 계속되었습니다. 아랍세력은 늘 불만을 토로했고, 미국이 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할 것을 주문했지만 진정하라는 말만 들었을 뿐입니다. 

 아마 미국은 진심으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이 평화의 장애물이라고 여겼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장애물은 입으로만 반대하는 것으로 충분한 정도의 가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이스라엘과 협력해야하는 분야의 극히 중요한 이익에 비교하면 그 장애물은 별 의미가 없을 지도 모르지요. 확실히 미국은 이스라엘과 전략적인 분야에 대한 협력을 우선시하며, 정착촌 건설을 중단시킴으로써 평화를 성취하는 것을 주요한 고려 대상으로 삼지 않습니다. 

 패배자인 아랍 체제는 매우 무능하고 스스로 일을 해낼 의지가 없으며, 미국이 이스라엘에 반대하도록 만들만큼 강하지도 않습니다. 만약 그럴 힘이 있었다면 미국에서 피난처를 찾지 않았을 것이며, 이스라엘을 힘으로 몰아낼 수도 있었겠지요. 아랍은 무능하고, 미국에게 안보, 경제, 재정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미국에게 언제든지 마음 놓고 이스라엘을 지원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서안 지구에 정착촌을 건설함으로써 유대인 지구를 확대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 말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미국은 한 번도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중단시키기 위하여 진지하게 노력을 한 적이 없으며, 여론 외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을 지원해왔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재정적, 경제적, 군사적, 정치적, 외교적 지원을 늘리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진지하게 노력했더라면,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였겠지요. 이런 미국의 정책은 소위 분리장벽이라는 것이 고려되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분리 장벽을 쌓기 전에 협의를 했을 것이며, 미국의 사전 동의 없이 이스라엘이 분리 장벽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리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자 미국은 경계선 수정작업을 맡았습니다. 미국은 팔레스타인들의 불만에 부딪혔고, 이스라엘에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가능한 한 최소화 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소위, 분리장벽 건설을 통한 이스라엘 안보 유지의 필요성을 내세우면서 말입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이 툴카렘 근처의 바까 앗 샤르끼야 마을과 라말라 근처 땅의 1평방킬로미터를 내 주기로 한 이유입니다.
 


정착촌 건설에 반대하는 오바마

 이제 정착촌 건설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카이로 연설에서 그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의 명백히 밝혔고 이스라엘이 평화의 길로 가기를 부탁했습니다. 처음 오바마가 정착촌 건설에 반대했을 때 그는 건설 자체를 금지할 방법을 언급했으나 지금 그는 일시적인 동결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공고한 말은 흔들리고 있으며 수많은 전임 대통령들처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랍과 이스라엘 관계의 정상화와 정착촌 건설 동결을 연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동결하기 위해서는 아랍인들이 이스라엘인들과 관계를 정상화해야한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오바마는 아랍 정부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오래 전에 이미 사실상 정상화시켜왔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오바마는 아랍 정부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공표하고, 낮은 단계부터 잘 조직된 정상화 계획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이집트, 요르단, 모로코, 튀니지,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 정부들은 이스라엘과 관계를 이미 정상화해 왔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조차도 이스라엘과 외교적으로 협력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랍 주민들은 일반적으로 정상화 과정에 반대합니다. 그래서 아랍 정부들은 이제까지 공공연하게 은밀하게 진행시켜왔던 이스라엘과의 협력관계를 공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종차별 반대”━“오바마는 무슬림” 14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설한 텔아비브의
베긴-사다트전략연구소 앞에서 ‘죽음의 신’으로 분장한 미국 시민운동가가 ‘이스라엘의 인종차별
정책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요르단강 서안
헤브론의 담벼락에 이스라엘 극우파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아랍인으로 묘사하며 ‘유대인 혐오자’
라고 비난하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 출처 - 한겨레

 오바마는 단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억압하면서 이스라엘과 안보협력을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를 아랍정부들이 본받기를 원할 뿐입니다. 그는 아랍 정부가 솔직하고 진실하게 국민들을 대할 용기가 있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오바마는 아랍 정부들에게 이스라엘을 아랍-이슬람 지역의 자연스런 일부로서 수용하는 것과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것 이외의 대안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어떤 조치를 취해서, 아랍 정부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향하여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무엇인가를 성취해 온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면, 아랍 정부들은 관계 정상화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게 주문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갈구하던 것에 대한 보답으로 잠시 동안 조금만 용인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바마의 주요 문제는 아랍이 최종적으로 이스라엘을 승인해야하며, 아랍은 그 보답으로 아무 것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이스라엘이 확신하는데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평가에 따르면, 아랍은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지운다는 허풍으로 시작했고, 이제는 서안 지구에 정착촌 건설을 멈추라는 요구로 끝냅니다. 그래서 전반적인 오바마의 쇼는 이스라엘에게 우호적인 아랍  정부들의 주장을 강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쇼에 봉착한 장애물

이주와 관련하여 오바마가 봉착한 몇 가지 이슈를 정리합니다.

1. 현 이스라엘 수상은 내부적 이유로 양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이념에 따른 연합을 할 것이며, 어떤 일탈도 정부를 흔들리게 할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은 미 행정부의 입김에 맞설 정도로 강합니다. 미 의회에는 잘 조직된 유대인과 시온주의자들이 있고 미국인의 상당수를 차지합니다.

3. 아랍 정부들은 정상화를 향한 공개적인 조치들을 감히 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전 아랍 지역이 힘의 균형의 이동에 따른 새로운 세력 구도의 발전을 지켜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랍-이스라엘-미국의 비공식 동맹은 이스라엘-시리아-헤즈볼라 축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이고, 아랍 정부들은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위협에 직면할 것입니다.

4.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아랍인들은 미 행정부에 압력을 넣을 위치가 아닙니다. 심지어 일부 안보문제로 인해 이스라엘에 압력을 넣을 입장도 아닙니다.

5. 팔레스타인은 너무 약해서 그들의 민족의 권리와 높은 연봉과 새로운 자동차와 같은 개인의 특권들과 바꾸려 합니다. 그들은 오바마를 난처하게 하거나 미국에서 지지자들을 결집시킬 능력도 없습니다.

6. 오바마는 아랍 정부들이 주도권을 잡지 못하는 단순한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과, 그들이 자국민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는 독재정권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이런 독재 정권은 불안정하며, 국민들을 억압하는 가혹한 조치들을 취하기 때문에 지속될 수 없습니다.
 


벤야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의 조치들

 네타냐후는 자신이 자유로운 상호작용과 상호의존의 세계에 있는 수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가 영리하고 현혹시키는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취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는 새로운 정착촌의 일시적 동결과 같은 모호한 약속을 조건으로 수백 개의 새 주택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동결의 시기에 건설될 새로운 정착촌 주택 건설을 허락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6개월간 새 건축을 동결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이스라엘의 새로운 이주나 새 집을 짓는 것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쪽이 약하고 도전적이지 않는 한, 이스라엘의 정책은 살아남을 것이고 서안을 조금씩 갉아먹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바마의 주요한  문제는 이스라엘인들이 강경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아랍 정부들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책소개
그 누구도 마주치고 싶지 않았던 소름끼치는 범죄

21세기 노예제의 참혹한 현장을 가다.

아직까지도 세계 곳곳에 존속해 있는 인신매매 거래망과 노예 판매현장의 충격적인 실상을 폭로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 해결 방안을 모색한 책. 저자에 따르면 오늘날에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노예가 존재하고 있다. 물론 ‘노예’를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세 가지의 간결한 조건을 토대로 노예를 정의함으로써 ‘현대의 노예’에 좀더 가까이 접근하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E. 벤저민 스키너는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아프리카의 수단, 루마니아를 비롯한 인접 국가들, 그리고 인도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세계를 두 발로 돌아다니며 두 눈으로 목격한 노예제의 참상을 낱낱이 기록한다.

아직까지도 엄연히 노예로 존재하는 사람들, 즉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관한 진실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도덕적 목격자의 구실을 하는 저널리즘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에 노예제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빈곤과 폭력, 노예의 굴레라는 악순환 속에서 유린당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공유하도록 돕는다.


저자소개
E. 벤저민 스키너 (E. Benjamin Skinner) - 1976년에 태어나 미국 위스콘신과 아버지가 영국 식민지의 관료로 있던 북부 나이지리아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퀘이커교도의 집회에서 처음으로 노예제에 대해 배웠다. 웨슬리언 대학을 졸업한 후, 2003년 《뉴스위크》 국제판에 아프리카 수단에 관한 글을 쓰게 되면서 실제로 잔존해 있는 노예제를 접했고, 복음주의자 단체와 함께 노예를 모두 사들여 해방시킬 목적으로 그곳에 잠입하기도 했다. 이후에 혈혈단신으로 유엔평화유지군과 함께 수단내전의 최전선으로 갔던 그는 전세계에 산재해 있는 노예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이 책에서 스키너는 현대사회의 노예를 규정하는 데 있어 필요한 요건 세 가지를 제시한다. ‘강요나 사기를 통해,’ ‘생존을 넘어선 보수를 전혀 받지 않고,’ ‘강제 노동에 종사하는 사람’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전세계에 퍼져 있는 노예 암거래 네트워크와 노예 채석장, 도시 아동시장과 매음굴까지 숨어들었던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일들을 바탕으로 쓰인 것이다. 《뉴스위크》 국제판, 《트래블앤레저》, 《포린어페어스》 등의 정기간행물에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과 관련된 광범위한 주제에 관해 기고하고 있으며 현재 브루클린에 거주하고 있다. 이 책은 스키너의 첫번째 저서이다.

옮긴이 

유강은 - 국제문제 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 <팔레스타인 현대사>, <The Left 1848~2000>, <미국민중사 1, 2>, <핀란드 역으로>, <전쟁 대행 주식회사>, <세계를 뒤흔든 공산당 선언>, <세계를 뒤흔든 시민 불복종>, <전쟁에 반대한다>,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 등이 있다.


목차
리처드 홀브룩의 서문
지은이의 말

1. 가난한 사람들의 재산
2. 기원: 3막짜리 연극
3. 오른손이 소유한 사람들
4. 인간과 민족보다 앞서는 도덕률
5. 민족 안의 민족
6. 새로운 중앙 항로
7. 존 밀러의 전쟁
8. 비슈누 신의 자식들
9. 계시: 불의 검을 든 천사들
10. 작은 희망

맺음말: 싸울 만한 가치가 있는 전쟁
주석
감사의 말
찾아보기


서평
21세기 노예제, 그 참혹한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들’ 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묻는다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세계 곳곳에 존속해 있는 인신매매 거래망과 노예 판매현장의 충격적인 실상을 폭로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한 편의 흥미진진한 르포르타주이다. 이 책의 저자인 E. 벤저민 스키너는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아프리카의 수단, 루마니아를 비롯한 인접 국가들, 그리고 인도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세계를 두 발로 돌아다니며 언제 어떻게 목숨이 날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두 눈으로 목격한 노예제의 참상을 낱낱이 기록한다. 저자의 용기 있는 취재와 거리낌 없는 묘사는 아직까지도 엄연히 노예로 존재하는 사람들, 즉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 관한 진실을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도덕적 목격자의 구실을 하는 저널리즘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므로 이 책, <보이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 할 그 도덕적 가치, 즉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에 관한 충격적인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칫 선정적인 서술로 흐르거나 값싼 동정심에 호소하기 쉬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저자의 냉정한 관찰자적 시각으로 인해 독자는 마치 자신이 직접 여행하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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