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는 해병대 총기난사 사고와 관련해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사퇴하고 국회는 국방부장관 해임안을 즉각 상정하라"고 밝혔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김학일 포인트뉴스'국회앞 안마방' 사실로 드러나… 승효상,"디자인이 다 디자인이 아니다"군대 이야기 뮤지컬 '스페셜레터', 女관객들 인기 왜?군인권센터 측은 특히 "가혹행위와 성추행에 의한 일련의 사건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군이 마치 병사 개인의 문제인 것 처럼 호도하지만 악습을 방기한 군 수뇌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태의 심각성에도 중국 순방에 오른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사의 표명 시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 유낙준 사령관의 사의 표명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과 정 이병의 부모와 평소 다니던 교회 청년부 목사, 인권연대 오창익 국장이 자리했다.

이들은 상급자들의 책임 있는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동시에 향후 활동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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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군 수뇌부에 대한 국정조사, 해임 건의권 등의 처리가 조속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해병대 입대 시키지 않기 운동(1단계) ▷해병대 해체 운동(2단계) 순으로 강력 대응하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공모자로 알려져 구속된 정 이병의 부모는 기자들을 향해 "어려서부터 밝고 마음씨가 착했던 우리 아이가 공모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주범인) 김 상병과 우리 아이 모두가 피해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이병의 부모와 센터 측은 또 정 이병이 공모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국방부 측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특히 "만약 공모한 게 사실이라면 역할 분담을 감춰야 했겠지만 오히려 소초에 있는 인원들에게 정황을 설명했다. 이런 행위들이 어떻게 공모로 인정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정 이병의 부모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면서 "아들 면회를 가서 보니 오른쪽 팔목 있는 데 상처가 군데 군데 나 있었다. 담배빵 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항상 선임들이 가족같이 잘해준다고만 말해줬고 훈련이 힘들고 어렵지만 할만하고 재밌다고도 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해병대에 있는 악습과 관행이 없어져야 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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