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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참여독자 인터뷰] | ||||||||||
1. 독자 10문10답에 응해줘서 고맙다. 와~ 이럴 수가. 나한테도 이런 순간이 오다니. (흥분) 본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런 인터뷰 해도 되는 건가? 하하. 2. 무슨 소리, 아무나 할 수 있다. <한겨레21>을 본 지는 얼마나 되나. 2008년부터 지하철 가판대에서 호기심에 가끔 사봤는데, 공익근무요원 하면서 시간이 좀 나니까(그렇게 많이 남는 건 아니니 오해 마시길) 본격적으로 정기구독하게 됐다. 3. 공익근무요원 하기 전에 하던 일은 무엇인가. 사범대생으로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었고 2학년까지 마쳤다. 학교를 다른 데 갔다가 옮기다 보니 남들보다 약간 늦었다.
노동 OTL인가? 왜 기자가 직접 현장에 들어가서 경험하는 거.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현장, 막연하게 알고 있는 현장을 구체적으로 다뤄줘서 놀라웠다. 특히 이주노동자 얘기가 충격적이었다. 5. 인권연대를 후원한다고 들었다. 이유는. 아… 그것도 2주 전에 정기구독하면서 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어디선가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씨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그게 기억에 많이 남아서…. 그리고 요즘엔 인권이 화두인 거 같다. 음… 특히 요즘엔. 6. ‘요즘에’라는 단어에 힘을 주는 이유는. 올 초 용산 참사가 났다. 여름엔 쌍용차 사태도 일어났고. 그게 다 인권의 축소판이다. 갈수록 비정규직이 많아지고 서민은 점점 살기 힘들고, 그럴 때마다 사회가 ‘인권’이란 두 글자를 떠올리면서 해결하려 해야 한다. 7. 졸업 뒤 꿈은. 사범대생이다 보니 선생님이 되고 싶다. 방학 때마다 봉사활동으로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가장 순수해야 할 교육도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선생님이 되면 현장에서 고민이 클 거 같다.
8. 요즘 취업이 힘들다고 난리다. 본인의 대책은. 뭐 대책은 없고… 2011년 1월이나 돼야 제대고 2년을 더 다녀야 하니 아직 먼 일 같다. 하지만 선배들을 보면 힘든 거 같아서 솔직히 고민된다. 사범대생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의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9. 여자친구는 있나. 없다. 왜 없는지는 나도 모르겠다. 뭐 별로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무슨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여자들이 ‘공익’이라고 하면 괜스레 피식피식 웃는다. 그래서 지금은 공익 임무에 충실하고 끝나고 나서나 생각해보려 한다. 10. 끝으로 <한겨레21>에 하고픈 말은. 요즘엔 진보적 가치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힘든 거 같다. <한겨레21>이 그들에게 빛이 됐으면 한다. 사실 그때그때 지하철에서 사보는 게 여러모로 편하지만 그 빛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정기구독을 했다. 항상 처음처럼 구석구석 열심히 살펴봐줬으면 한다.
윤운식 기자 yw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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