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서, 전 직원 대상 인권 강연회 개최

【서울=뉴시스】김미영 기자 = 서울 양천경찰서는 7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실천연대 오창익 사무국장(43)을 초빙해 인권과 경찰활동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다.

오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고문에 대해 가장 명확한 역사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며 "무슨 이유로든 고문을 한다면 조직이 고문을 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다 역사 속에서 다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대통령, 경찰청장, 서울청장 다 지나가는 사람이다, 우리 경찰을 이런 식으로 망가트릴 수 없다"며 "고문사건을 통해서 드디어 경찰관들도 말하기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범 순경은 "자정노력을 하라는 부분도 좋았고 강연을 들으면서 좋은 시간이 됐다"며 "조직을 이끄는 분들도 이런 교육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날 강연회에는 250여명의 양천서 소속 경찰관이 참석해 강당의 좌석을 가득 메웠으며 이들은 양천경찰 신뢰회복과 인권 보호를 위한 자정 결의대회를 갖고 인권보호 서약서도 작성할 예정이다

한편 양천서 강력팀 소속 경찰관 5명은 지난 3월께 절도, 마약 소지 혐의로 검거된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됐다.

mykim@newsis.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