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대중문화의 중심에 서다!

이주민 노동자 문제와 성적 소수자 문제 등 요즘 우리 사회에 던져진 화두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인권'의 가치입니다.

예전에는 노동 운동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인권 문제가 이제는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 달에 한 번, 가수 강산에 씨는 홍대 앞 클럽에서 1년 동안 정기 공연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룹 '뜨거운 감자'와 함께 인권을 주제로 무대에 서기로 뜻을 모으고, 첫 순서로 지난 23일 강제 출국된 이주 노동자 미누 씨를 위해 노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강산에, 가수]
"처음에 인권, 이렇게 들었을 때 그 자체가 무겁게 다가온다는 것 자체는 반대적인 상황이 존재하고 있다라는 것이죠."

인권 바람은 영화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명 영화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해마다 의미를 더하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영화 시리즈.

올해에는 임순례 감독과 문소리 씨가 동참했고 윤도현 씨는 미니 앨범 '하모니'를 이 영화에 헌정하면서 인권 실천에 동참했습니다.

동성애 문제를 신선하게 다뤘던 김아론 감독은 이번에는 '라라선샤인'을 통해 아동 성폭행 문제를 조명하고, 영화 '집행자'는 사형제가 살인인지 아니면, 법의 집행인지를 화두로 내놓았습니다.

[인터뷰:윤계상, 배우]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게 맞는가 고민 많이 했는데 끊이지 않은 과제가 아닐까..."

인권 문제를 대중문화를 통해 전달하는 장점은 무엇보다 인권의 의미를 친숙하게 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김민아, 국가인권위원회]
"영화와 다른 문화 매체를 통해서 인권을 전달하면 생황일을 보지만 아, 저런 경우에 내가 잘못할 수 있다는 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그만큼 우리 사회의 인권 상황이 열악하다는 반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오창익, 인권실천연대]
"곳곳에서 인권 상황이 후퇴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 예술인들도 우리사회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고요, 여러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려는 것 같습니다."

소통과 공존을 위한 기본 조건은 인권에 대한 존중입니다.

대중 문화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인권의 가치는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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