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4차 ‘희망의 버스’ 행사가 27~28일 서울에서 열린다.

희망의버스기획단은 26일 “1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세 차례나 부산 영도에서 희망버스 행사를 진행했으나,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 ‘정리해고 철회는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며 서울에서 행사를 여는 이유를 밝혔다.

4차 희망버스 행사는 27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만민공동회로 시작된다. 만민공동회에선 시민들이 정리해고·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자유발언을 할 예정이다. 기획단은 28일 오전 인왕산에 올라 청와대를 향해 구호를 외친 뒤, 오후에는 남영동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경찰은 도심지 도로 점거 및 인왕산에서의 시위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경찰은 28일 인왕산에 입산하는 등산객을 상대로 검문검색을 벌여 시위대의 입산을 통제할 예정이다. 이상철 서울경찰청 경비1과장은 “산에서의 시위는 여가를 즐기는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고, 대규모 인원이 좁은 산길을 등반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도 우려된다”면서 “단체로 여러 사람이 구호를 외치거나 피켓·부부젤라 등 시위용품을 소지한 사람들에 대해선 입산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권침해 우려에 대해선 “시위대로 보이는 사람들만 부분적으로 검문검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법 집행기관이 인상착의에 따라 검문검색 여부를 판단하고, 범죄를 구성하지 않았는데도 시민의 일상생활에 개입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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