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상황 개요

-이주노동자 집중단속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난 10월 8일 이주노동자의방송 MWTV의 활동가 미누(미노드 목탄, 네팔)가 강제 연행되어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어있고 언제 강제출국 당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노동운동, 미디어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주체적인 움직임을 드러내기 시작한 이래 17년간 이주노동자로, 열정적인 미디어활동가로 그리고 음악인으로서 한국사회의 변화를 갈망했던 미누가 이제는 철창 뒤에서 굴종을 강요당하고 있습니다.


10월 14일 오전 서울출입국관리소 사무소 앞에서 진행된 미누의 석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
사진 출처 - http://cafe.daum.net/free-minu

▣ 대응 계획

- 미등록이주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반인권적 태도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한국사회에서 미누의 부재는 미누 개인 또는 MWTV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문화 사회를 위한 중요한 아이콘 하나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국사회가 외국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따뜻한 다문화사회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미누를 즉각 석방하고, 미등록이주노동자를 합법화해야 합니다.

-미누의 석방과 미등록 이주 노동자의 전면 합법화를 위한 행동에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가칭) ‘미누의 석방을 위한 공동대책위’에 동참해주십시오

- 현재 MWTV는 이주 및 각계 사회단체와 함께 ‘(가칭)미누의 석방을 위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여 미누의 석방과 미등록이주노동자의 합법화를 위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동대책위에 함께 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성명서 발표에 동참해주십시오.

- MWTV의 미디어 활동가인 미누의 표적단속을 규탄하고,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최대한 빨리 각 단체에서 동시다발로 발표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미누의 석방과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합법화를 위한 탄원서에 서명해주십시오.

- 미누의 석방을 촉구하고 미등록이주노동자의 합법화를 요청하는 탄원서에 연명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법무부장관 앞으로 보내는 미누의 석방을 촉구하는 각계 주요 인사들의 개인 탄원서를 조직해서 mwtv@hanmail.net나 또는 팩스 02-776-0455 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탄원서는 21일(수)까지 취합을 부탁드립니다.

다섯째, 미누의 이야기를 여러 곳에 알려주십시오.

- 부당하게 단속되어 화성외국인보호소에 수감되어 있는 미누의 이야기와 석방을 촉구하는 연대의 흐름을 여러 곳에 퍼트려주십시오. 미누의 약력과 관련 기사, 동영상, 미누의 관한 글들은 http://cafe.daum.net/free-minu 에 있습니다.

여섯째, 화성외국인 보호소에 수감되어 있는 미누를 면회해서 힘을 실어주십시오.

- 화성외국인 보호소에서 외롭게 수감되어 있는 미누에게 면회를 부탁드립니다. 면회신청은 http://cafe.daum.net/free-minu 카페를 통해서 받고 있습니다. 면회 시간을 월~토, 오전10시와 오후 1시입니다.

문의 : 이주노동자의방송 MWTV (02-776-0416)


한국인과 이주노동자의 화합을 노래해온 '스탑크랙다운'의 리더이자
MWTV(이주노동자방송) 영상팀장인 미누(미누드 목탄, 네팔)

사진 출처 - http://cafe.daum.net/free-minu

공연정보
일시 : 2009년 10월 27일(화) ~11월 1일(일)
        평일 오후 8시 / 토,일 오후 5시
주최 : 정박사(정태춘,박은옥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기획 : (주)플래너코리아
문의 : 02-3272-2334

 인권연대가 매월 회원님들을 위한 회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영화모임>이 열 한번째로 만날 작품은 데이비드 레프, 존 쉐인필드 감독의 <존 레논 컨피덴셜(confidential)>입니다.

 <존 레논 컨피덴셜>은 존 레논,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조지 해리슨으로 구성된 1960년대 세계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전설의 그룹 비틀즈(The Beatles)의 일원이었던 존 레논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로 60년대 중 후반부터 70년대 초까지 아티스트로서, 사회 혁명가로서 존 레논의 행적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는 광화문 네거리의 미디액트(옛날 동아일보사 사옥, 현재 일민미술관)에서 영화를 상영합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많은 분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일시 : 2009년 11월 4일(수) 저녁 7시
  • 장소 :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5호선 광화문역 5번출구 일민미술관 5층 대강의실)
  • 문의 : 인권연대 사무국(02-3672-9443)

  영화 정보

INFORMATION
영어제목 : The U.S. vs. John Lennon

감독 : 데이비드 레프, 존 쉐인필드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제작국가 : 미국
제작년도 : 2006년

등급 : 12
상영시간 : 97분

장르 : 다큐멘터리, 뮤직


SYNOPSYS

그 이름만으로도 세계 젊은이들을 뜨겁게 달구는 혁명적 비틀즈 존 레논!

그의 Post-Beatles 스토리를 담아낸 문제적 다큐멘터리 - <존 레논 컨피덴셜> 

신선하고 독특한 음악으로 60년대 세계 대중음악을 장았댔던 전설적 그룹 비틀즈 그리고 그 전설적 명성을 뒤로하고 화려한 무대가 아닌 민중 시위 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존 레논! 비틀즈 이후, "Gove peace a chance!" 라는 슬로건 아래 음악과 반전 현화 시위 운동을 통해 미국으로 대변되는 기득권 세력의 권력횡포에 정면 승부했던 존 레논의 긴박하고 드라마틱했던 시간을 기록한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 영화.

미국 vs 레넌 무슨 일이 있었나
비틀스 이후 ‘위험한 행보’ 음악과 인터뷰로 추적

한겨레

이재성 기자


 다큐멘터리 ‘존 레논 컨피덴셜’


비틀스의 리더 존 레넌에 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있을까? 다큐멘터리 영화 <존 레논 컨피덴셜>의 공동감독 데이비드 리프와 존 셰인펠드는 ‘있다’고 믿었다. 이들은 1990년대 들어 비밀 해제된 미국 에프비아이(연방수사국) 공식문서들 속에서 닉슨 정부가 추진했던 존 레넌 추방 작전의 단서들을 찾아냈다. 그리고 역으로 추적해 나간다. 닉슨이 왜 그렇게 존 레넌을 두려워했는지를, 존 레넌이 대체 무슨 일을 했는지를.

<존 레논 컨피덴셜>은 비틀스 이후, 좀더 정확히 말하면 ‘오노 요코 이후’에 집중한다. 전위예술가 요코를 만난 존 레넌은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를 발견했다고 느낀다. 재치있고 유머러스하며, 자유로운 예술가였던 레넌은 요코와 무정부주의자들을 만나면서 점점 더 구체적인 목표의식을 지닌 급진적인 투사로 변해간다. 세상의 비밀을 발견한 청년은 “미치광이들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외친다.

레넌-요코 부부는 자신들의 유명세를 평화의 메신저로 활용할 줄 아는 탁월한 선동가였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자루를 뒤집어쓰고 언론과 인터뷰했으며, 암스테르담과 몬트리올(미국에서 하려 했으나 금지됨)에서는 신혼여행 대신 일주일 동안 침대 밖으로 나가지 않는 ‘침대 시위’를 벌였다.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대신 조건을 달았다. 침대 위에 붙은 “베드 피스”라는 문구를 보이게 하라는 것이었다.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곡을 발표하고 나서는 노래 가사(‘워 이즈 오버’-전쟁은 끝난다)가 적힌 벽보를 세계 7대 도시에 광고판처럼 붙였다.


닉슨 정부가 존 레넌의 힘을 깨닫고 두려워하기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는 존 싱클레어 석방운동이었다고 영화는 전한다. 반전평화주의자였던 존 싱클레어는 마리화나를 피운 혐의로 연행되는 과정에서 경찰을 두 대 때려 10년형을 선고받았다. 존 레넌은 <존 싱클레어>라는 노래를 통해 “두 대에 10년, 미국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웃겠네”라고 야유했고, 법원은 판결을 뒤집어 싱클레어를 석방했다. 이후 닉슨 정부는 존 레넌을 상대로 거의 반공개적인 미행과 도청을 일삼는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가 한 명의 자유로운 예술가에게 쩔쩔맨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의 원제 <미국 vs 레넌>은 한국 개봉 제목보다 더 의미심장하다.

영화의 화자는 존 레넌 자신이다. 대개의 다큐와 달리 해설자가 따로 없다. 존 레넌이 출연한 방송 인터뷰를 축으로 관련자들의 증언, 당시 뉴스와 자료 화면을 촘촘하게 엮었다. 인터뷰 대상자는 바비 실 블랙팬더당 의장을 비롯한 당시 극좌파부터 닉슨 정부 관계자들까지 폭넓다. 영화를 재미있게 하는 것은 인터뷰와 인터뷰, 화면과 노래 사이에 존재하는 논리적 연관성이다. 영화에 흐르는 40곡의 노래 중 37곡이 비틀스 이후 만든 곡들이다. <해피 크리스마스(워 이즈 오버)>뿐 아니라, 당시 반전 시위대의 대표곡이었던 <기브 피스 어 챈스> <이매진> <파워 투 더 피플> <러브> 등의 명곡은 이야기와 절묘한 대구로 절창을 이룬다.

평화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이 백주대낮에 경찰에게 얻어터지는 광경은 일종의 기시감을 불러일으킨다. 촛불시위의 원조도 60~70년대 미국 반전 시위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무도 평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간디와 마틴 루서 킹이 시도했지만 살해당했다.” 존 레넌은 이렇게 말하며, 자신도 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예감했을까. 얼마든지 안락하게 살 수 있었던 위대한 뮤지션은 그렇게 세상의 한 가운데서 자신을 불태우다, 1980년 한 미치광이 팬의 총에 맞았다. 여전히 전쟁과 탐욕으로 얼룩진 오늘의 세계, 존 레넌을 무덤에서 불러내는 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31일 개봉.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영화사 진진 제공  

[강산에] 인권콘서트 HUMAN 2nd.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공연장 : 홍대 브이홀  ☞ 약도 클릭하기  (02-338-0957)
◎ 공연일시 : 2009년 10월 23일(금) 오후8시
◎ 주최 : 다음기획, 인권연대
◎ 주관 : 다음기획
◎ 티켓가격 : 33,000원 (인권연대 회원의 경우 22,0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 가능)
◎ 입금계좌 : 우리 1005-801-523022(예금주: 인권연대)

◎ 문의 : 인권연대 02-3672-9443

딱딱하고 어려운 ‘인권’이 아닌 즐겁고 쉬운 ‘인권’을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인권콘서트  ‘HUMAN’

2009년 9월 20일 첫 공연부터 1년 동안 매월 진행되며 뜨거운 감자와 강산에가 격월로 출연해 즐겁고 쉬운 생활 속의 인권을 노래할 이번 콘서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두번째 주자는 '강산에'입니다.

‘강산에’는 보통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핍박받는 소수자들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기본 권리마저 인정받지 못해 손가락질 받고, 차별 받으며 이 땅에 소수자로 살아가면서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많은 아픈 사람들의 인권의 가치와 소중함을 함께 나누어 이 땅에서 공존해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우리의 이야기를 노래할 것입니다.

인권연대 CMS 회원은 특별한 할인혜택을 드립니다.(2/3 가격에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신청하러가기]

 인권연대가 매월 회원님들을 위한 회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영화모임>이 열 번째로 만날 작품은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입니다. 이주 노동자와 여고생의 만남을 담백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그린 <반두비>는 정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영화는 아니지만, 유머의 소재로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정치의 유머화 혹은 유머의 정치화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고 인종차별적 안티세력의 공격에 시달리면서 논란을 촉발 시킨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모임>에는 <반두비>를 연출한 신동일 감독이 특별히 참석합니다. 신동일 감독과 함께 영화제작에 얽힌 이야기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누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신성가족>, <방문자>, <나의 친구, 그의 아내> 등의 화제작을 연출하고, 시애틀 국제영화제 뉴디렉터스 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하기도 한 신동일 감독의 세 번째 장편 <반두비>, 감독과 함께 관람하실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일시 : 2009년 10월 5일(월) 저녁 7시
  • 장소 : 인권연대 교육장(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2분거리)
  • 문의 : 인권연대 사무국(02-3672-9443)

  영화 정보

INFORMATION
영어제목 : Bandhobi 

감독 : 신동일

주연 : 백진희, 마붑 알엄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제작국가 : 한국
등급 : 18
상영시간 : 107분

장르 :  드라마

SYNOPSYS

세상이 껌인 소녀, 세상이 벽인 청년과 친구가 되다!

엄마는 애인 챙기느라, 친구들은 학원 다니느라 외톨이인 민서는 누구보다 자립심이 강한 당돌한 여고생이다. 여름방학을 맞아 원어민 영어학원 등록을 위해 갖가지 알바를 해보지만 수입은 신통치 않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버스에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카림의 지갑을 수중에 넣고, 발뺌하다가 엉뚱하게 그와 엮인다. 민서는 다짜고짜 경찰서에 가자는 카림에게 소원 하나 들어줄 테니 퉁 치자는 당돌한 제안을 하고, 카림은 1년치 임금을 떼먹은 전 직장 사장 집을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민서는 얼떨결에 시한부 ‘임금추심원’이 되긴 했지만, 낯선 카림이 옆에서 걷는 것조차 신경이 쓰이는데…

신동일 감독의 ‘관계 3부작’ 마지막 작품 <반두비 >

 <반두비>는 <방문자> <나의 친구, 그의 아내> 두편의 장편영화로 ‘신동일파(?)’라 부를 만한 강력한 강성 지지자들을 형성해낸 신동일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관계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방문자>는 여호와의 증인 청년과 결함이 많은 386 지식인의 우정을 그린 관계에 관한 우화였다. <나의 친구, 그의 아내>는 성공한 386세대와 그의 하층민 친구의 사연으로 그려진 관계에 관한 죄의식과 불안증이었다. <반두비>는 지금 이 안에 살고 있는 두 이방인의 관계에 관한 해학적이면서도 날카로운 고찰이다. 전작에 비한다면 좀더 미래의 상을 걸고 뻗어나가려는 것처럼 보인다.
 

 민서와 카림이 관계를 쌓아나가는 장면 또는 마음의 친구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장면에 관한 묘사는 전작들보다 훨씬 유하고 재미나게 그려져 있다. 하지만 그들을 만나게 하는 이 영화 속 세계의 구조를 돌이켜보면 여전히 무시무시하다. 민서는 맛난 것을 사먹기 위해 돈에 욕심을 낸 것이 아니라 영어학원에 가기 위해 돈 욕심을 낸다. 영어학원에 가기 위해 돈을 훔치고 싶은 여학생, 이라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상을 자극하는 현실이 지금 극장 문을 열고 나가면 버티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신동일은 정말 간절하게 말하고 싶어 한다.
 

 감독의 전언은 확고한데 직설적 화법이라는 면모도 확고하다. 그건 신동일 영화의 뚝심이자 동시에 여전히 어떤 문젯거리로 남아 있다. 전작에 비해 유연해졌어도 이런저런 독한 농담들을 나열하는 것은 오히려 영화의 맥을 방해하는 것 같다. 그 농담을 듣게 될 당사자들이 안쓰러워서가 아니라 정치적 영화에서 분노와 야유가 정서의 흐름을 막아서는 안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다. 세계의 모순을 끌어안으려는 영화는 늘 그 자신의 형식적 구조의 문제도 함께 끌어안아야 하는 고됨이 있다. 마음은 여전히 맑되 형식은 더 간교해지는 신동일 영화의 길은 어떨까, 궁금하다. 어쨌든, 그래도 <반두비>를 보고 나면 마음의 온기가 돌아 좋다.

 

글 : 정한석 (씨네21 기자)

 인권연대가 회원과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해 매월 한차례씩 여는 <수요대화모임>의 72번째 초대 손님은 경향신문의 이대근 정치 · 국제 에디터입니다. 명쾌하면서도 색깔 있는 칼럼으로 경향신문의 진보성을 대표하는 이대근 에디터는 김대중, 노무현 두 명의 전직대통령이 재임했던 지난 10년을 ‘한국 민주주의의 과제’라는 차원에서 평가해 주실 것입니다. 한나라당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말하는 그 기간에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성찰할 것은 무엇이고, 또 우리가 계승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짚어주실 것입니다.

지난 10년은 김대중, 노무현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통해 이미 역사가 되었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생각해봐야 할 많은 것을 남긴 시기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치에 대한 가장 진지하고도 탁월한 관찰자인 이대근 에디터와 함께 민주파 집권 10년의 교훈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무엇인지를 함께 살펴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함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가비는 없습니다.


[뜨거운 감자] 인권콘서트 HUMAN 1st. -지금 사람을 만나러 갑니다-

◎ 공연장 : 홍대 브이홀  ☞ 약도 클릭하기  (02-338-0957)
◎ 공연일시 : 2009년 9월 20일(일) 오후5시
◎ 주최 : 다음기획, 인권연대
◎ 주관 : 다음기획
◎ 티켓가격 : 33,000원 (인권연대 회원의 경우 22,0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 가능)
◎ 접수 : 9월 15일 까지 입금 순으로 마감

◎ 문의 : 인권연대 02-3672-9443

뜨거운 감자의 인권 콘서트! HUMAN!!!
인권연대와 다음기획이 인권콘서트를 엽니다.

딱딱하고 어려운 ‘인권’이 아닌 즐겁고 쉬운 ‘인권’을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인권콘서트  ‘HUMAN’

2009년 9월 20일 첫 공연부터 1년 동안 매월 진행되며 뜨거운 감자와 강산에가 격월로 출연해 즐겁고 쉬운 생활 속의 인권을 노래할 이번 콘서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첫번째 주자는 김C의 <뜨거운 감자> 입니다!

인권연대 CMS 회원은 특별한 할인혜택을 드립니다.(2/3 가격에 예매하실 수 있습니다.)
인권연대 CMS 회원으로 가입하실 경우 앞으로 1년간 계속되는 인권 콘서트에서 할인 혜택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인권연대홈페이지로 갑니다.


인권연대 회원모임 9탄 -"한겨레 영화 담당 이재성 기자와 함께하는 영화 여행"

 인권연대가 매월 회원님들을 위한 회원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영화모임>이 아홉 번째로 만날 작품은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입니다. <영화모임>이 선정한 첫 번째 한국영화이기도 한 이 작품은 2007년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되었던 작품입니다. 장편 데뷔를 준비하는 신인 감독의 연애 이야기와 영화 준비 과정을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기존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동시대 젊은이들의 산만한 관심사를 수다스런 입담으로 표현한 점이 흥미로웠다”는 평과 함께 연애, 영화에 대한 고민과 정치, 문화, 의사소통을 아우르는 꼴라쥬가 흥미롭고, 이를 엮는 감독의 재기가 빛나는 영화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신선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삶의 다양함과 마주하고, 폭넓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것입니다.

 누구나 함께 하실 수 있는 자리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2009년 9월 2일(수) 저녁 7시
  • 장소 : 인권연대 교육장(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2분거리)
  • 문의 : 인권연대 사무국(02-3672-9443)

  영화 정보

INFORMATION
영어제목 : Milky Way Liberation Front

감독 : 윤성호

주연 : 임지규, 박혁권

제작사 : 청년필름, <은하해방전선> 제작위원회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제작국가 : 한국
제작년도 : 2007년
상영시간 : 99분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SYNOPSYS

연애도, 영화도 말로는 베테랑인 초짜 감독 영재.
사랑과 일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실어증에 걸리다!

말 많은 그를 말없이 받아주던 여자친구 은하는 떠나고, 화려한 캐스팅과 버라이어티한 투자 계획은 있으나 시나리오는 진전이 없다.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나름 예민한 영재는 설상가상으로 실어증에 걸린다.

구강 액션의 정점, 복화술을 구사하던 배우 혁권은 물심양면으로 감독 영재를 도와보지만 영화사 대표는 몽골 천재 쌍둥이 감독들에게 영재의 프로젝트를 맡기고 싶은 눈치다.

영화도, 연애도 점점 꼬여만 가는 영재.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영화의 진심을 믿습니까? <은하해방전선>

 아마도 윤성호의 영화는 이렇게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연애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는 인용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고로 존재한다. 윤성호의 장편 데뷔작인 <은하해방전선>은 감독 윤성호가 말하는 ‘윤성호의 영화 혹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영화를 한다는 것은 사랑을 한다는 것과 겹친다. 자신의 단편들에서 외부 텍스트를 끊임없이 인용하고 조립해왔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단편들을 인용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그의 영화들은 무언가를 내뱉는 순간, 내뱉어진 담론, 문장, 가치를 끊임없이 지운다. 말하자면 지움으로써 다른 차원으로 가볍게 이행한다. 그러니 이 의미심장해 보이는 제목은 사실, 말 그대로 사랑하는 ‘은하’에게서 해방되고자 하는 어느 어수룩한 감독의 슬픔을 지칭하는 것이다.  

 자신의 어수룩함을 화려한 말발로 감추는 영재(임지규)는 장편 데뷔를 준비 중이다. 그는 바로 그 말발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 은하(서영주)에게 실연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준비하던 영화는 난항을 거듭하고 그 스트레스로 영재는 급기야 실어증에 걸리고 만다. 그러나 실어증은 갖가지 묘기, 이를테면 복화술과 입에서 나오는 피리소리 등으로 대체되면서 자기기만적인 영재의 말들을 기의없는 음악으로 만든다. 영재의 실어증은 사랑도, 영화도, 글도 모두 입으로 하는, 구순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의 두려움의 징후다. 혹은 소통과 사랑의 처절한 실패 앞에서 부서지기 전에 소심하게 한 걸음 뒤로 빼는 물러남이다. 그런 영재 앞에 은하가 아닌 새로운 사랑(이은성)이 나타난다. 그녀는 청각장애인이며 영재는 자신의 말만 주야장천 내뱉기 전에 그녀의 눈과 입을 ‘들을 수’ 있어야 함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영화는 영재의 내면적 변화의 시간에 대해서는 무심한 편이다. 그건 이 영화가 강박적으로 말의 의미나 정치, 거대담론을 불신하고 있다는 인상과도 연결된다. 때때로 영재가 소비하는 수많은 말과 감정은 이 냉정한 세상과 부딪치는 제스처가 아니라, 그 세상의 중심에 들어서지 못함에 대한 자괴감과 냉소의 제스처처럼 보인다. 또한 영화는 신자유주의, 제국주의, 영화, 사랑 등을 그 자체로는 텅 빈 기표로 반복 사용하며 무언가 남겨짐을 거부하고 지속적으로 유보하고 있다. ‘담론을 패션(fashion)으로 만듦으로써 발언이 되게 하기’와 ‘담론을 또 하나의 매혹적인 상품으로 소비하고 말기’ 사이에서 이 재기발랄한 영화는 위태롭게 스스로를 시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글 : 남다은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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